유방암 이야기63 나는 운이 좋은 유방암 환자 오른쪽 가슴 전부 절제, 항암 처음 유방암 판정을 받았을 때 내 암세포는 2~3개로 여러 방향으로 퍼져 있었다. 사이즈도 꽤 큰 사이즈여서 유외과에서 자료를 받아서 대학 병원에 갔을 때, 수술하고 나서 항암을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 전절제 역시 나는 부분 절제를 하고 싶어서 교수에게 물어봤지만 암이 큰 편이고 12시, 9시 방향으로 퍼져 있었기 때문에 부분 절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거기가다가 나는 가슴이 작아서 모든 암을 부분 절제로 하고 나면 가슴 80% 이상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러느니 차라리 전절제를 하고 재건술을 하는게 낫다고..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가슴을 열어봤을 때 안보이는 곳에도 퍼져있을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다 잘라내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수술을 .. 2023. 4. 5. 유방암 수술 후 결과, 허투음성 유방암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검사는? 유외과에서 암 판정을 받고 3차 병원인 대학병원을 오면 두 번의 재검사가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수술 전에 진행하는 검사, 두 번째는 수술 후 들어낸 암세포로 진행하는 조직 검사. 첫 번째, 수술 전에 진행하는 검사는 유외과에서 전달안 내 암 조직을 가지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초음파와 X-ray, MRI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정밀검사를 통해 치료 방향이 결정돼도 수술 후 조직 검사에 따라 또 치료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암세포를 잘라내고 그걸 검사하는게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결국 난 정밀검사 결과 항암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답을 들었음에도 수술 후 결과가 바뀔 수도 있기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어야 했다. 보통 수술 전에 나온.. 2023. 4. 4. 유방암 수술 후기 내 수술은 오른쪽 유방 전절제와 재건술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걱정했던 건 내 수술 방향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 설명 했듯 나는 오른쪽 가슴을 전부 잘라내고 등 근육으로 가슴 재건술까지 진행하는데, 만약 가슴을 열어서 림프절과 유두 조직을 떼어네 전이가 발견된다면 유두도 잘라 낸 후 재건할 수도 있었다. 유방암 수술 방향 확정&재건술 유방암 수술 방향 확정 수많은 검사가 끝나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제외한 모든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암을 빨리 발견한 편이어서 수술 잘하고 후 관리를 잘해주면 되 hyunsolog.com 성형외과 의사는 만약 유두도 재건하게 된다면 예쁘게 잘 만들어주겠다고 말했지만, (유두를 만들게 된다면 등의 피부를 떼어다가 모양을 만.. 2023. 4. 4. 유방암 수술, 유륜주사와 주의사항! 수술 당일 아침 드디어 수술 당일이 왔다. 나는 첫 시간 수술, 오전 8시 타임이었기 때문에 7시부터 사람들이 날 데리러 왔다. 바로 수술실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주사를 하나 맞아야 해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난 사지가 멀쩡한데도 수술 전에는 이동식 침대를 타고 병원을 돌아다녔는데 이게 기분이 참 이상했다. 덜컹거리는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목 끝까지 덮고 머리맡에는 내 정보가 담긴 종이 뭉치가 놓인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지하에 갔다가 왔다 갔다 하는데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분명 난 아직 건강한 상태인데 이 침대에 계속 누워있으니 몸이 점점 아파오는 것 같기도 했다. 결국 난 눈물을 참기 위해서 졸린 척 눈을 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수술 전 맞는 유륜 주사 코로나.. 2023. 4. 3. 유방암 수술 입원 첫날 드디어 다가 온 D-Day! 저번 포스팅에 유방암 수술 입원 준비물에 대해 글을 썼었다. 나는 코로나가 엄청 심한 시기에 입원을 했고 오른쪽 가슴을 전부 잘라낸 다음에 등 근육을 통해 재건하는 재건술까지 진행을 했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길어서 (실제로 열흘 정도 있었음) 챙겨야 할 짐이 정말 많았다. (입원 준비물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유방암 수술 입원 준비물! 아래 내용은 2022년 봄에 진행한 내용으로 지금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검사가 끝나고 수술 날짜까지 정확히 나왔다. 이제는 입원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하는 것인데 hyunsolog.com 이삿짐 같은 준비물을 다 챙기고 기다리면 입원 예정일 아침에 병원에서 입원하러 오시라는 전화가 온다. 내가 알기로 유방암 .. 2023. 4. 3. 유방암 아웃팅 당하다. 사람들에게 유방암을 알리기까지 유방암은 발병률도 높고 생존율도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암은 암이어서 무서운 것은 당연하고 위축되어서 내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누구에게까지 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아쉽게도 암 확정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회사에 있었고 하필 내가 자제력을 잃고 울고 있을 때 다른 팀 이사와 실장이 날 발견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불상사가 생겼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내가 암을 인정하고 마음을 정리하기도 전에 회사는 '저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암 아웃팅 당하다. 회사에 알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3차 병원에 가면 재검사도 해야하고 치료 일정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상사에게만 내 상황을 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3차 병원을 다녀온 후 상황에 따라 .. 2023. 4. 2.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