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2022년 봄에 진행한 내용으로 지금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검사가 끝나고 수술 날짜까지 정확히 나왔다.
이제는 입원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하는 것인데 나는 유방암 수술 시 재건술까지 함께 진행해서
입원일이 약 1주일 정도 길 것이라고 안내를 받았고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코로나 검사는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PCR로 필수 진행!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코로나 검사였다.
코로나 검사는 꼭 입원 이틀 전이나 하루 전에 검사한 결과에서 음성이 나와야 입원이 가능했다.
환자와 상주 보호자 둘 모두 진행해야 했고 내가 수술하는 시기는 코로나가 심하던 시기라
방문객 면회 금지 / 보호자 교대 및 외출, 외박이 어려워서 근 7일을 환자와 상주 보호자 둘이 붙어 지내야 했다.
보호자를 변경하려면 변경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다른 보호자도 역시 병원에 들어오기 이틀 혹은 하루 전에
PCR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결과지를 가지고 와야 했다.
이 부분은 코로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변경되었고, 지금은 대부분 정책이 완화되었기에 분명 병원에서 변동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검사는 수술하는 해당 병원에서 진행을 할 수도 있고 동네 보건소나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
수술하는 해당 병원이 아닐 경우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입원 수속을 받아야 해서 복잡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수술하는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아서 바로 우리 결과를 병원 측에 제출할 수 있었다.
유방암 수술 입원 준비물
병원에서 전달해 준 입원 준비물 목록은 정말로 필요한 것들 위주였다.
난 이 목록을 기준으로 삼고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카테고리 별로 나눠서 새롭게 목록화했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가방에 쌌다.
1. 병원 제출용
1) 신분증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상관없이 한 가지만 있으면 가능!
2) 기타 서류(진단서, 소견서 등) : 이미 제출을 해서 안 가져가도 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함께 챙겼다.
3) 복용 중인 약 목록 : 이건 정말 너무너무 중요!!! 약을 가져가서 간호사에게 제출해도 되지만,
그럴 경우 간호사분들이 알약에 적힌 것들을 살펴보며 약이 뭔지 알아내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내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 약 이름을 적어 가는 것이 일처리도 빠르고 편하다!!!
2. 위생용품
1) 세면도구와 가글 : 가글은 수술 후 몸이 아파서 양치를 못할 때를 대비해 함께 챙겨갔는데 수술 직후 며칠 동안 매우 도움이 되었다.
2) 여행용 샴푸&린수&드라이기 : 환자는 쓸 일이 없는 샴푸와 린스.. 보호자 도움으로 머리를 감는 분도 계신다고 듣긴 했는데
진짜 쉽지 않은 일이다. 샴푸, 린스는 보호자가 쓴다고 생각하고 환자는 머리 떡지는 게 너무 신경 쓰이면 드라이 샴푸 추천.
개인적으로 드라이 샴푸는 하얀 가루가 두피에 남고 그게 답답함을 유발해서 나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3) 스킨케어 제품 : 병원은 생각보다 건조하기 때문에 미스트, 핸드크림, 립밤은 꼭 가져가는 것이 좋다.
세수가 힘들 때를 대비하여 패드형 스킨을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수건&휴지&물티슈 : 휴지의 경우 병원에 있는 것을 쓰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인실을 이용할 경우 개인 휴지를 가지고 있는데 훨씬 더 편하다.
5) 속옷과 생리대 : 하필 수술 기간과 생리 기간이 겹쳐서 팬티와 생리대를 여러 개 챙겼다. 원래 수술할 때는 속옷을 모두 탈의하지만
생리 기간이 겹치면 팬티와 생리대는 착용하고 수술실에 들어간다.
수술 시 입는 팬티는 꼭 100% 면팬티로 태그나 기타 갈려있는 것들을 떼어내고 입어야 한다.
안 그러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무서웠다.)
6) 마스크 : 수술실 입성 때 제외하고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분 마스크를 많이 준비해야 한다.
3. 편의를 위한 입원 준비물 (근데 좀 중요한)
1) 슬리퍼 : 병원에서 돌아다닐 때 슬리퍼만큼 편한 것이 없다.
특히 수술 후 걷는 운동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이때도 그냥 슬리퍼 신고 슬금슬금 걸어 다니면 된다.
2) 머리끈 : 머리가 긴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물건! 잃어버릴 것을 대비하여 많이 준비해 갔다.
3) 베개&담요(+보호자 침구!) : 우선 보호자 침구는 필수이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이불을 사용할 수 있지만 베개는 보호자에게 제공을 안 해주기 때문에 꼭 챙겨가야 한다.
환자 역시 베개가 안 맞을 수 있고 병원 이불이 얇을 수 있어 간단한 담요도 같이 챙기는 걸 추천한다.
나는 베개를 매우 가리는 편이기 때문에 내 베개를 챙겨갔다.
4) 쿠션 : 나는 잘 때 무언가를 안고 자는 버릇이 있어서 쿠션을 챙겼는데 이건 정말 요긴하게 쓰였다.
수술 후에는 팔이랑 손이 많이 붓고 아프고 불편한데, 쿠션 위에 얹어두면 고통도 줄어들고 생활하기가 훨씬 편해서
잘 챙겨갔다고 생각한 준비물 중 하나였다.
5) 수면양말&안대 : 추우면 못 자는 사람,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못자는 사람은 수면양말과 안대를 꼭 챙겨가자.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
6) 텀블러&빨대 : 수술 후에는 물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아서 빨대가 정말 정말 필요하고 텀블러 역시 정수기가 가깝진 않기 때문에 필수다.
4. 전자기기 (입원 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준비물)
1) 멀티탭 : 혹시 싶어 챙겼는데 매우 중요했던 친구! 콘센트가 적기 때문에 멀티탭을 챙겨가면 환자도 보호자도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환자도 보호자도 멀티탭에 핸드폰 충전기 꽂아놓고 하루 종일 드라마나 유튜브를 보게 됨!
2) 아이패드 : 영화와 미드 이것저것 다운로드하고 (근데 병원에 와이파이 돼서 그냥 넷플릭스로 봄)
e-북도 여러 개 다운로드하여서 (근데 병원에 와이파이 돼서 222) 입원기간 동안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3) 각종 충전기 : 이건 전자기기를 챙긴다면 필수로 함께 와야 하니까!
그 외에 카디건과 면봉도 챙겨갔었는데 그다지 사용은 하지 않아서 만약을 대비한 용도로 가져가면 좋을 것 같고
어떤 분들은 1인용 전기장판도 준비해 가면 좋다고 했는데, 그것까지 하지 않아도 충분히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굳이 챙겨가지 않았다.
그렇게 이삿짐 같은 입원 준비물을 캐리어에 전부 챙기고 드디어 3월 27일, 입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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