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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이야기

피임약을 먹으면 유방암에 걸린다?

by 현소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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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

현소야, 너 피임약 먹니?
이게 에스트로겐이 고함량 들어있어서
유방암 발병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네.



최근 유튜브에서 정보를 본 엄마가
걱정이 되었는지 물어본 것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피임약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피임약과 유방암이 관련 있다는 게 놀라웠다.

피임약이면 약에 에스트로겐이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피임약 작용은 그게 아닌 듯했다.



약국에서 파는 복합 경구 피임약의 원리


약국에서 판매하는 복합 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합성프로게스테론(프로게스틴)의 복합제라고 한다.
에스트로겐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이는 미성숙한 난자의 성숙을 억제한다.
프로게스틴은 시상하부에서 황체형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게 하여 배란을 억제한다.
그리고 자궁의 점액질 점도를 높게 하여 정자의 움직임을
감소시키고 자궁경부를 두텁게 만들어
정자가 자궁내막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수정을 억제한다.

결국 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고농도로 들어있고
이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을 몸에 주입해서
배란이라던가 이런 것을 늦추고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직도 고농도의 여성호르몬이 배란 등을
방해한다는 원리를 잘 이해는 못하겠지만..)

피임약에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이 있기에
이를 자주 복용하면 피임약 자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조금 올린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 텔레비전에서
머시론이라는 피임약 광고를 봤는데
에스트로겐 함유가 적다는 것을 엄청 강조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는 그렇구나 했는데,
이런 내용을 알고 보니 참 여자는
신경 써야 할 게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리를 미룰 수 있는 경구 피임약, 하지만...


예전부터 여행에 생리가 겹치거나
생리 불순이 있다면 약국에서 피임약을 구매해
복용하면 생리를 미루거나 생리 주기를
맞출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피임약은 구하기 쉽고
많은 여성들이 어릴 때부터 복용을 한다.
(나만 해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을 가면
생리와 겹친다고 피임약 먹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우리 몸에 끼치는
부작용에 대해서 정보는 거의 없다.
끽해야 여드름이 난다, 체중이 증가한다가 전부다.

물론 상황에 맞춰서 피임약을 복욕하는 것은 좋다.
단 피임약의 원리(고농축 에스트로겐이 몸에 들어온다는 것)를
알고, 지금은 여러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많이 되기에 피임약까지 함께 복용한다면
다양한 부작용, 더하여 유방암의 위험성도 있다는 것을
꼭 알고 주의를 하면서 복용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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