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관리 방법과 일상생활은 어떻게 할까?
지난 포스팅에서 퇴원 직후 일주일 간 어떻게 생활했는지 포스팅한 적이 있다.
오늘은 병원에서 알려준 유방암 수술 후 관리법에 관하여 포스팅하고자 한다.
유방암 수술 후 관리법은 크게 두개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퇴원 후 증상관리 및 합병증 관리, 또 하나는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법이다.
수술이 끝나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면 여러 가지 교육과 안내를 해주는데,
유방암 수술 후 퇴원 안내도 포함되어 있다.
작은 책자를 가지고 와서 설명해 주시는데, 책자에 환자 이름도 적으면서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귀여워..)
우선 여러 가지 수술 방법 중 내 수술이 어떤 수술인지 확인해 준다.
나는 우측 가슴 단순 유방절제술 및 감시 림프절 절제술과 재건술을 진행했다고
다시 한번 확인해 주면서 책자에 나와있는 내용 중, 내가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위주로
퇴원 후 관리해야 되는 것과 일상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아래 내용은 내 수술과 몸 상태에 따른 설명으로 사람마다, 수술 내용마다 다를 수 있다!
수술 후 일상생활
목욕과 샤워는?
수술 후 샤워와 전신 목욕은 상처와 수술 범위에 따라서 달라지며, 주치의와의 상의 후 가능하다.
수술 부위 피부에 봉합 테이프를 붙인 상태로 퇴원하게 되면, 외래 방문 시에 봉합 테이프를 떼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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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 봉함 테이프를 붙이면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몸이 아파서 퇴원 후 바로 신나게 샤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샤워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아무리 샤워가 가능하다고 해도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갈까 봐 무서워서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다..
나는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아니어서 적당히 간격을 두고 샤워를 진행했고
머리는 금방 기름이 끼는 모발이라 나갈 때는 모자를 쓰고 다니곤 했다.
잠잘 때는?
편안한 자세로 누우면 되나 가능하면 수술받지 않은 쪽으로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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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픈 걸 알아서인지는 몰라도 알아서 똑바로 누워서 자게 된다.
사실 수술받지 않은 쪽으로 눕는다고 안내는 받았는데 나 같은 경우
상체의 절반을 사용할 수 없고 너무 아팠기 때문에 왼쪽으로 돌아서 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차라리 병원에서처럼 똑바로 누워있는 게 더 좋았다.
나는 원래 옆으로 눕거나 쭈그리고 자는 사람이고, 잘 때도 많이 뒤척이고
자세를 여러 번 바꾸는 성향인데 수술하고 나서는 정자세로 누워서
잠들고 깰 때까지 한 번도 자세를 안 바꾸고 자게 되었다.
이것도 몸이 좀 나아지니까 다시 이런저런 자세로 자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게 제일 수술 부위도 안 아프고 편안하다.
유방암 수술 후 운동은?
권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하루 30분 일주일에 5회 정도 시행.
[수영, 걷기, 달리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등은 수술 후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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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정말 걷는 것도 힘들지만 차츰 재활의학과에서 알려준 운동을 통해
팔과 수술 부위가 어느 정도 풀리면 적당한 운동이 가능해진다.
수술 후 6개월 정도 됐을 때는 내 몸을 지탱하는 운동(플랭크 등) 정도는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요즘은 달리기와 걷기 그리고 홈트를 꾸준히 해주고 있는 중이다.
퇴원 후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
-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 수술 부위 부종이 심한 경우
- 수술 부위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 수술 부위가 벌어진 경우
- 심한 통증
퇴원 후 증상관리 및 합병증 관리
장액종 형성 : 퇴원 후에 수술 부위에 장액 저류가 발생하는 증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될 수 있다.
유방절제술 및 액와곽청술 시 장액을 배출하기 위해 배액 주머니를 일정 동안 갖고 있게 되며
상처가 회복되면서 서서히 자연적으로 흡수되지만 많은 양의 장액이 남아있는 경우
주사기로 흡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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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액관(피주머니)을 꼭 달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배액관을 달고 퇴원하면
내가 배액관을 통해 나오는 장액(배액?) 양을 직접 매일 체크해서 의료진에게 전달해야 했다.
다행히 내 경우 자연스럽게 양이 줄어들었고 모든 피주머니를 뺀 후 장액종 형성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통증 및 불편감 : 수술한 쪽의 팔, 손, 어깨, 흉곽 등에서 신경통 같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로 절단된 피부의 미세한 신경들 때문에 발생하며 콕콕 찌르는 느낌, 열감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근육이 조이거나 팔을 들어 올리기가 어렵고 어깨 주위가 쑤시는 듯한 증상들이 흔히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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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인 것 같다.
수술 7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통증이 오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팔이 무겁고 올리기가 어렵다.
재활의학과 교수님께 물어본 바로는 아주 천천히 회복된다고 하니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어깨 기능 장애 : 손상된 어깨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수술 후 (내 경우) 3~4주 후부터
가벼운 팔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나타날 정도의 무리한 운동,
수술 부위가 붓는 현상이 있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운동은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 양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수술 부위의 이상감각 : 종종 흉부의 측면, 상완 내부 및 겨드랑이의 작은 신경 절단으로 발생,
수주 후에 개선되면 보통 수개월 후에는 증상이 가라앉지만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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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말고도 수술해 준 유방외과와 성형외과의 교수님들은 무감각증에 대하여
예민하게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신경 절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간혹 감각을 아예 잃을 수도 있어서 수술 후 계속 확인해 준 것 같았다.
다행히 나는 무감각증은 없고 아직 수술 부위가 모두 회복하지 않아서 느끼는
이질적인 감각 말고는 전부 괜찮은 상황이다.
림프부종 : 액와림프절 곽청술, 감시 림프절 절제술, 액와 방사선 요법 시행 후 보고되고 있으며,
수술 직후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감시 림프절 절제술만 시행한 경우에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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