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방암 식단추천

유방암 환자 식단 관리하기!

by 현소 2023. 4. 7.
반응형

※ 아래 내용은 저를 기준으로 병원에서 알려준

식사 및 영양관리 교육 내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식단 처방은 병원마다, 담당 교수님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꼭 담당 교수님의 말을 따라주세요!

 


 

나는 앞으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생기는 의문들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떤 것을 가려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지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을 때 나오는 정보를 보면 식단을 아주 타이트하게 조여서

관리를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렇게 빡빡한 식단을 하면 좋겠지만 이 식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그건 더 나쁜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암을 유발하는 것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만큼 안 좋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수술이 끝나고 내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면

병원 영양팀에서 식단, 영양 교육을 위해 병실로 방문해 주신다.

 

 

첫 번째로 받은 자료에는 기본적인 영양관리에 관하여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유방암 환자는 너무 타이트하게 식단을 조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몇 가지 먹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인삼, 홍삼, 한약, 보약, 약용버섯, 약초, 진액 (엑기스) 제형으로 만들어진 음료 등이다.

물론 음주와 흡연도 하면 안 되고 단백질과 채소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예방을 위한 영양 관리도 중요한데, 여기서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각자 키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 같은 경우 키가 157~8 왔다갔다해서 적정 체중이 47~57kg 사이이다.)

여기서 체지방을 좀 중요시 여겨야하는데,

체지방은 폐경 후 유방암 원인으로 확실히 작용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폐경 전 유방암에 대해서는 체지방이 보호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체지방이 많다면 유방암에 대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관리근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열량, 단순당(초콜릿 듯), 지방의 섭취는 웬만하면 피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가끔 초콜릿이 당겨서 정말 난감할 때가 많은데, 이럴 경우 나는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

꿀을 한 스푼 먹기도 한다. (아니면 초콜릿 끝을 살짝 갉아먹음..)

꿀도 어떻게 보면 단순당이지만 그래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이기 때문에 좀 더 건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루 세끼 식단 구성은 어떻게?

 

내 몸무게는 하루에 1600 칼로리를 먹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이 부분에 관련하여 어떻게 식사를 하면 되는지 

굉장히 세분화하여 알려주었다.

 

 

1) 밥(탄수화물)

한 공기를 세 등분하고, 한 칸을 1개로 따져서

하루에 8개를 먹으면 된다.

즉, 아침에는 2/3 공기, 점심, 저녁에는 1 공기를 먹으면 8개가 된다. (2+3+3=8)

물론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없다.

 

밥 대신 다른 탄수화물로 식사를 할 경우

밥 한 칸(1개)이 식빵 1쪽, 국수 1/2 공기, 감자 1개, 옥수수 1/2개, 인절미 3쪽, 비스킷 5개

이렇게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위를 잘 생각해서 먹으면 된다.

 

 

2) 단백질

단백질도 고기 1토막이 1개라고 생각하고 하루에 5개를 먹으면 된다.

예) 아침 1토막, 점심, 저녁 2토막 (1+2+2=5)

이 한토막은 고기 살코기 위주로 40g(탁구공 크기)

혹은 생선 작은 것 1 토막, 두부 1/6모, 계란 1개로 생각해서

식단을 구성해 주면 좋다.

 

 

3) 채소

채소는 7개를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지만, 그냥 무조건 충분히 많이 먹으면 된다고 해주었다.

단, 한 가지 색의 채소만 먹지 말고 다양한 색의 채소를 먹어야 한다.

초록, 빨강, 주황, 노랑 등등

 

 

4) 기름의 경우

사실 튀김이나 부침류는 피하는 게 제일 좋다.

물론 음식을 하는데 기름이 아예 아 ㄴ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개수로 따지자면 하루에 3개를 먹으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기름을 이렇게 따지는 것은 약간 무의미한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쓰는 것으로..

예를 들어 뭘 구워야 한다면 기름을 두르고 닦아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5) 간식류

간식은 하루에 귤 1개, 요거트나 두유 중 1팩, 사과 1/3개 혹은

포도 19알, 참위 1/2개, 토마토 큰 것 1개. 주스 1/2컵 

이런 식으로 묶어서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사실 이걸 지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간식류는 그냥 뭘 먹든 과하게 먹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먹고 있다.

 

 

 

그 외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내 담당 교수님이 강하게 먹지 말라고 말한 것이 두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강하게 말한 것이 바로 우유였다.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우유에 시리얼을 먹는 나였기에

청천벽력 같았지만 어쨌든 우유는 금치였다.

 

우유를 가지고 발효시킨 요거트나 치즈는 괜찮지만

'생 젖인 우유'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우유에 성장호르몬이 들어있는데

그것이 암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 중에는 무조건 금지였다.

 

두 번째 음식은 석류였다.

석류는 의학계에서도 말이 나뉘는데,

어쨌든 석류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약을 먹고 있는 나에게는

좋지 않은 음식으로 분류되어 금지되었다.

 

같은 맥락으로 베리류가 있는데, 베리류는 완전 금지는 아니고

그냥 적게 먹으면 좋다~정도로 말씀 주셔서 한, 두 달에 한 번만 소소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수술하고 지금까지 안 먹은 듯...

 

나는 과일을 정말 좋아하고 그중에서 베리류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다른 과일로 대체하면서

지금은 꽤 적응하고 지내고 있다 :)!

 

 

 

다시 쓰지만 식단 관련해서는 담당 의사가 말한 것을 지키는 게 매우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과 음식의 관계는 아직도 연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내 몸 상태를 잘 아는 의사가 처방해 주는 대로 따르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고 스트레스도 안 받는다!

반응형